지금은 다른업무를 하고있지만, 임직원을 대상으로하는 법적교육을 담당하고 있었을때

교육기관에서 잘 봐달라는(?) 차원에서 준 선물이었는데 

가습기는 몰라도 공기 청정에 대해 몸으로 확 와닿는게 없어서 관심이 없었고,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매번 정기적으로 교체해 줘야하는 필터가 있어서 귀찮기도 했다.

 

충전하는게 귀찮아서 노트북과 보조배터리를 처분하는 마당에

안쓰면 보관하랴, 쓰면 청소도 하고 정기교체 대상인 부속품까지 있다???

 

부피도 크고 중고장터에서도 잘 안나가는거 같아서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 선물로 줄까도 생각한 녀석...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 고민을 하면서 사는데도 막상 사용하지 않는것들이 있다.

이번에 중고로 판매한 클린캔틴 1100ml랑 GSI 보틀컵 750ml가 오늘의 주인공인데

 

부시크래프트 수준의 극한의 캠핑을 위하여 내구성만을 고려하던 예전과

UL 백패킹을 접하면서 바뀐 최근 캠핑 스타일과 맞지않게 되버린 아이들...

 

1박정도의 짧은 캠핑에 쓰기도, 평소 텀블러로 사용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1리터에

보온병, 머그컵 같은 대안도 많아 애초에 잘 가지고 다니지 않아 중고로 판매했다.

그리고 판매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몇번 쓰지도 않았는데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보내자니 너무 아깝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언가를 선택할땐 신중해지자

 

 

어떻게 직장인이 이렇게 오래 휴가를 내서 갈 생각을 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날만을 위해 1년동안 연차 한번 쓰지도 않고 버틴 나 자신이 용하기도 하고

결국 2주로 조정되긴 했지만 3주 동안 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부서장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ㅋㅋㅋ

 

 

나중에 취업하고나면 돈을 벌게되니 많이 여행다닐 줄 알았는데

 

주말 내내 어디 싸돌아 다니던 학생때와는 달리 순수한 휴식을 위한 버퍼는 꼭꼭 챙겨가며

어쩌다 쉬게되는 날이나 연차 하루하루가 이렇게 소중하고 빨리 가는줄 누가 알았겠어...

역시 그냥 하고싶을때 하는게 정답인듯.

 

한국, 미국, 멕시코 기준으로 맞는 3번의 새해행사보다

비행기에서 라이브 TV채널이 나온다는게 더 신기했다. ㅋㅋㅋ

 

 

스페인어를 안쓴지 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생존 회화는 자신있다라고 생각한게 가장 큰 문제였다.

허접한 스페인어를 말하니 상대도 같이 스페인어로 대답주는데, 쉽게 설명해 주려고 하는 모습 말고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처음부터 영어를 써야하나 싶었다 ㅋㅋㅋ

 

장장 13시간을 걸쳐 첫 발을 디딘 멕시코시티에서부터 여러 우여곡절들과 어려움에 봉착하긴 했지만

원래의 목적지인 소깔로 광장에 잘 도착했고, 마침 막 진행되던 미사에 참석.

'이번 여행도 특이사항 없이 잘 다녀올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런데 지나가던 사람들이었는지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듣고싶은 부분만(?) 듣다가 나가더라

 

맥시코 사람들은 해골을 참 좋아하는거 같아... 성당앞 십자가 조형물인데 해골이 있네

 

오른쪽 건물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전시를 하고 있던데 굳이 멀리까지 와서 봐야하나 싶어서 패스.

1.1일은 우리와 같은 휴일인지 한산했는데 여기가 유명 관광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문을 연 가게가 없었다.

 

교통카드를 넉넉하게 채우지 않아 돌아가는 메트로 버스를 타지못하고 충전소를 찾아 다녔는데

지하철역 말곤 기계를 찾을수가 없어서 조금만 늦게 역에 갔다면 비행기를 못탈 뻔 했다. ㄷㄷ

 

고도가 높아 날씨도 선선한게 딱 기분좋은 날씨였던 멕시코시티를 뒤로하고

호세 마르티 공항 메인게이트를 나서니 후덥지근한 바람과 함께 말로만 듣던 올드카가 보인다.

... 내가 정말 정말 쿠바에 왔구나

 

미리 예약한 에어비엔비 숙소를 찾지못해 이리저리 방황하니

이럴줄 알고 있었던건가 가지않고 옆에서 지켜보던 택시 아저씨가 전화를 걸어서 집을 찾아주셨다. ㅋㅋㅋ

 

다음 숙소를 트리니다드로 예약한것과 도시별 간단한 정보 말고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쿠바여행.

완전 성수기인 지금 시기에 잘 다닐 수 있을까.

 

제목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용은 일기 형식으로 써야하나 여행 정보글 처럼 적어야 하나...

패기롭게 시작하긴 했는데 막상 글을 쓰려니 어렵네 ㅋㅋㅋ

그 중간을 잘 타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되서 소소한 여행팁은 아래에 정리해저 적어놓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 멕시코시티

   1. 5시간 이상 공항에서 대기한다면 소깔로 광장을 중심으로 당일치기 스탑오버 하기 적당함

   2. 지하철이나 메트로 버스중 편한걸로 골라서 15분 정도면 소깔로 광장에 갈 수 있음

   3. 광장 근처에 타코거리도 있어서 착한가격에 뭐 먹으러 다니기 좋다

   4. 교통카드가 없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카드는 환불되지 않아 나중에 누구 필요하면 주자

 

- 호세 마르티 공항

  (남들과 비슷하게 움직인다면 느리게 일이 처리되어서 1시간 웨이팅은 기본. 줄도 길기도 하고)

  1. 최대한 빨리 입국심사대로 갈 것.

  2. 미리 CUC을 구하지 못했다면 입국심사후 곧장 1층 바깥 메인 게이트를 나가서 우측에 있는 환전소로 갈 것

  3. 택시는 가격이 전부 정찰제로 25CUC 이니 차량 상태를 보고 고르자

  4. 싼 로컬 버스가 있지만 정류장까지 조금 걸어야 하고, 올드 아바나는 넉넉히 3시간 정도 걸림

우선 쿠바에 입국하려면 비자(Tourist card)가 있어야 한다.

비자를 받는 방법은 대략 4가지로 구분되는데 아래 표를 보면 이해가 쉬울 듯

 

No. 방법 비고
01 제 3국에 있는 쿠바 공관에서 발급 중남미 장기여행자가 아니면 해당사항 없을 듯
02 여행사 대행(한국에서 우편수령) 사악한 가격(5만원 정도?)
03 멕시코 공항에서 구입 사지 못할 수 있다(?)
04 에어캐나다 항공편 탑승 에어캐나다 항공권이 아에로멕시코에 비해 싸진않음

※ 미국을 경유하는 경우, ESTA가 추가로 더 필요한다거나 그런건 내가 잘 모르니 제외

 

이중 나는 3번 방법을 이용해서 비자를 구입했는데 공항 인포센터 같은곳에서 달라고 하면 주는데

파이널콜을 외쳐서 허겁지겁 비행기를 타서 정신이 없는 경우만 아니면 못 살순 없을거 같다.

 

달러도 받고, 유로도 받고, 신용카드도 받으니 굳이 멕시코 현지화폐로 환전하지 않아도 되고

환승 대기시간동안 잠시 돌아다녀서 잔돈이 남아 애매하다면 차액만큼 신용카드로 계산할 수도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환승을 한다면 5시간 이상 여유가 있을시 잠시 나가서 돌아다녀도 괜찮은거 같다.)

 

입국심사후 비자(Tourist card) 반쪽을 주는데 출국할때 제출해야하니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할 것.

추천을 가장한 광고쟁이들이 쓴글도 아니고 무려 나라에서 관리하는 홈페이지니

적어도 낚일일은 없을듯 싶다. (바로 여기 : www.e-insmarket.or.kr)

 

쿠바여행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중 하나인 여행자보험.

 

이걸 준비하지 않을경우 가입하고 다시 오라고 빠꾸시킨다고 하며,

현지에서 드는 보험은 말도 통하지 않아서 보험금을 신청하기도 힘들거같고

가장 중요한건, 비싸다고 한다. 그냥 편하게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가자

 

나는 저렴이 항공권이라 그런가 부가서비스(보험) 같은게 없어서 직접 가입했어야 했는데

귀찮은거 없이 그냥 한방에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위 링크)

 

 

평소에도 그렇긴 하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크게 아파본 일이 없기에

입국심사만 통과하면 되는 정도만 하자는 목표로 검색했고, 원하는 보장만 선택하는 상품으로 가입했다.

그런데 다른건 선택사항인데 사망시 보험금은 필수더라 ㅋㅋ

 

받아본 사람 말로는 진료만 받아도 50CUC 정도 나온다니 나가면 자주 아프거나 다치는 타입의 사람들은

현지 치료나 복귀후 치료 항목을 선택하는거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 

(쿠바가 알고보니 일정규모 이상되는 호텔이나 리조트는 법적으로 의사(!)를 배치 해야한다고 한다.)

 

굳이 더 하자면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한 휴대품 배상 정도?

 

그리고 가입했다면 영문으로 된 보험증서를 프린트 해서 가지고 다니자

물론, 입국심사를 통과했다면 바로 버려도 상관없다.

무언가를 거창하게 이것저것 적기보다는

출발하기전 찾아보았던 정보나 준비했던것 같은걸 올려보려고 한다.

 

혹시나 풍경이나 별사진을 촬영할때를 대비해서 삼각대를 챙기긴 했는데

이번 여행에도 그렇게 빈도가 많이 없다면 돌아와서 처분 해야겠다.

 

나머지는 뭐... 꼭 필요한 것들만 챙기긴 했는데 더 뺄게 있으려나...

공산품은 현지에서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니 현지 조달보단 여기서 전부 준비 하고

실제로 가져간 것들과 다시 내가 짐을 싼다면 어떻게 할지 작성해 보았다.

 

No. 가져갈 것 가져가는 이유 지금은?
01 여권 - -
02 여권사진 - -
03 바우처(숙박/항공/여행자 보험) 여행자 보험증서 필수 -
04 카드, OTP, 유로화 - 달러는 환전시 수수료가 셈
05 카메라 - -
06 카메라 충전기 - 제외 or 대체(보조배터리)
07 휴대폰 충전기 - -
08 멀티 어댑터 - -
09 삼각대 - 제외 or 대체(셀카봉)
10 이어폰 - -
11 칫솔 - -
12 치약 - -
13 폼클 - -
14 비누 없는 숙소가 간간히 있다고 함 없는곳은 없던데...
15 스포츠 타올 없는 숙소가 간간히 있다고 함 없는곳은 없던데..., 대체(손수건)
16 면도기 - -
17 스킨 로션 - -
18 선크림 Mucho sol... -
19 모자 Mucho sol... -
20 슬리퍼 샤워, 간단한 외출용 -
21 수영복 - -
22 선글라스 Mucho sol... -
23 물티슈 - -
24 텀블러 일회용 컵이 없을때가 있다고 함 제외(생수병이 있잖...) 

 

다른 글을 보면 현지인이나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줄 작은 선물이라던지

있으면 좋은것들 등등 많이 챙겨 가던데 내 생각은 굳이?

배낭무게 포함 8~9kg 정도여서 기내수화물로도 아슬아슬 하기도 하고

 

그리고 기념품을 포함한 물리적인 형태로 되어있는것은 사오지 않고

기내 수화물로 분실 걱정, 입/출국 심사대기 없이 항상 가볍게 다니면서

굳이 기념하고 싶다면 사진이나 글과같은 것으로 남기는 것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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