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내게시판을 구경하다 보면 기숙사의 빌런들에 대한 썰이 잊혀질 듯 하면 업로드가 된다...
어떻게 인적성과 면접에서 필터링이 되지 않은거지? 라고 생각될 정도로 별의별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거랑 비교하면 청소를 잘 안하는 우리 룸메이트들은 양반인거 같다.
소소한 수준의 더러움이야 남정네들이 사는곳에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고 공용 탁자에 올려둔걸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어 주인을 기다리게 뒀는데
음식물 찌꺼기가 썩어서 냄새날 정도로 방치가 되고 있었다... 내가 졌다...
굳이 먹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저쯤 되면 누군가는 치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그게 아니더라
결국 내가 그 종이 봉투를 들었을때 샌드위치 였던것인 끈적한 무언가가 바닥에 흥건했던...
청소에 대한 잡설이 길었네... 오늘 기숙사 대청소를 하다가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집에만 있기도 뭐하고 밖의 눈이 제법 쌓이기도 해서 나가보기로 했다.
청소후의 기숙사(깨-끗, 편-안)
어디로 갈지는 나가서 정하기로...
근데 지금 시간에 나가봐야 멀리는 못가고 늘 산책(?)하던 매미산으로 가야할 듯 싶다.
저기를 눈 내릴때 찍은건 처음인듯
바람이 강해서 눈이 저렇게 붙어있으니 살벌한 분위기가 나는게 이제야 서바이벌 같네 ㅋㅋㅋ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ㅋㅋㅋ
공구리 벽만 보고 살다가 날잡고 가야하는게 아닌 생각날때 바로 올 수 있다는게 좋은거 같다.
나말고 오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기도 하고.
피사체도 많아서 사진찍는데 심심하진 않다.
오래된 표지판이나 줄을 쳐놓은걸 보면 옛날엔 일반적인 등산로였음을 짐작할 순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 여기서 고라니 봤었음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지 오래되다보니 낙엽이 많아 발이 빠지는곳이 있긴하지만 길 같아 보이긴 한다.
저정도면 나와도 상관없겠지?
저 림보구간을 지나갈때마다 일부러 안치우는건지 이거도 훈련의 일환인건지 모르겠다.
저기 녹색 울타리 넘어서 신 등산로가 있는데 예비군중 행군하다보면 건너편 사람들이랑 마주치게 된다.
여기가 표지판상 C코스였던가... 재작년에 히말라야 간다고 비오는날에 올라가본 이후로 안갔었는데
안간 이유가 다 있지 ㅋㅋㅋ 경사가 장난아니었다.
날씨가 날씨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쪽문의 자물쇠 번호좀 풀어보려 했더니 다이얼이 얼어있더라...
기숙사 앞에 주차된 커브, 이렇게 보니 이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