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열병 예방접종을 맞자
이 황열병 예방접종을 남미 현지에서는 무료로 맞거나 거저주는 가격에 맞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곤 했으나 가끔 이게 공식적인 기관에서 받은 백신이 아니라며 인정을 안해줄수 있다 카더라.. 라는 글도 본적이 있고 무엇보다 이 예방접종을 맞으면 3일이나 5일 후에 감기몸살같은 증상에 고생을 좀 할수도 있다고 해서 한국에서 맞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신나게 돌아다녀야 할 시간에 끙끙거리면서 앓고 있으면 안되잖아!
황열병 예방접종은 보통 병원에서 함부로 주는게 아니라길래 부산까지 내려가서 맞아야하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울산에도 검역소가 있다.
http://nqs.cdc.go.kr/nqs/ulsan/index.jsp (국립울산검역소 홈페이지)
검역과 052-255-4051, 서무과 052-255-4502, 예방접종실 052-255-4053
나는 예방접종을 받는 당일날 전화를 달라고 해서 해주고 갔는데 상관은 없는 듯 하다.
아직까지 한창 건설중인 울산대교.. 울산해양항만청은 요쯤에 있다
해양항만청안으로 쭉들어가면 전광판이 있는 비교적 새건물이 바로 우리의 목적지 검역소다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도보로 3분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울산해양항만청 내에 있다. 지도로 찾아보니 바로 옆집이 해양경찰서다. 찾아오기는 쉬울듯 한데 버스편이 너무 없고 오래걸린다. 웬만하면 자가용을 이용하는게 좋을거 같다. 동구에 사는 사람들은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정말 편하게 올듯
검역소건물로 들어서면 1층에 검역과 사무실이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 접종을 하면 된다.
예방접종 수수료로는 27000원 (접종료 26000원, 증명서 발급 1000원, 현금으로만 결제된다) 이며 원래는 근처의 우체국에서 정부인지를 구입해서 가야하지만 한 1km쯤 떨어져 있어서 그냥 바로 검역과에서 일하시는 분께 드리면 된다.
준비물 리스트에서 여권이나 여권사본을 챙겨오라고 하는데 이게 여권에서의 영문 이름과 접종카드의 영문이름이 스펠링하나, 띄어쓰기하나까지 꼬투리가 잡힐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적기 위함이라고 하니 꼭 챙기자(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혹시나 이상한 사람들을 만났을시 국경에서 지체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아무리 작은 돈이라도 삥을 뜯기면 괜시리 기분이 나빠지기때문에) 여권발급전이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가도 상관이 없었다. 이름칸만 비워서 나중에 발급받으면 알아서 적으라고 한다. 글자체가 다르다고 꼬투리를 잡지는 않는듯 ㅋㅋㅋ
그 후 몇가지 서류를 작성한 뒤 바로 접종을 받고 집으로 가면 끝!
그렇게 해서 발급받은 옐로카드 ㅇㅅㅇ)/
군복무를 할 당시 상병신체검사를 받으러 해군포항병원으로 갔다가 미숙한 의무병이 나의 팔을 주사기로 난도질을 하고 결국 신경까지 건드려 며칠간 고생한 안좋은 추억이 있던나에게 이건 아프지가 않아서 오히려 더 깜짝 놀랬다 느낌이 없었다고나할까?
아! 그리고 접종을 받기전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계란 알르레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이 불가할 수도 있고, 접종후 10일 후쯤이 되야 항체가 생성되니 출국하기 10일 전 접종을 받는게 좋다고 한다. 어짜피 한번 맞으면 10년이나 가는데 좀더 일찍 맞아도 되겠지
검역소 내부는 꽤나 한산했다. 거기서 일하시는 분도 말을 자꾸 걸어주셔서 시간가는줄도 모를 정도였으니ㅋㅋ 의도치 않게 쓸떼없다면 쓸떼없고 좋다면 좋을 정보를 몇가지 얻었는데
접종확인증인 옐로카드는 재발급이 가능하며 재발급시 1000원을 더 내야한다 국내에서 검역소가 있는 모든 곳에서 재발급이 가능하며 해외에서는 재발급이 안된다고 한다. 굳이 도난이 우려되면 스캔이나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유도리가 있는 사람들이면 그 사진의 백신을 제조할때 새긴 로트번호로 검색을 하거나 그냥 훝어보고 보내준단다.
백신은 프랑스에서만 만드는데 외국에서 특히 유럽같은 경우에는 백신의 값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가격이 7만원에서 9만원 사이에서 접종을 받는다고.. 그에 비하면 왜인지는 몰라도(세금으로 해서 그런가?) 한국은 더럽게 가격이 싼편이라서 이걸 맞으러 일부러 외국인들이 온다고도 한다 실제로 울산에서 영어강사하시는 분들도 친구들 데리고 많이 온다고도 한다. ㅋㅋ
가끔 블로그에서 옐로카드를 따로 챙거던데 옐로카드는 국제적으로 색깔만 노란색으로 지정했지 크기는 제멋대로라고 한국꺼는 여권크기와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이 되어서 여권커버에 끼우고 다니면 편하다.
이 여권과 옐로카드를..
요래요래 끼워주면.. 참 쉽죠?
부산에서 접종을 할수도 있지만 굳이 부산에서 살거나 울산보다 부산이 더 가까운 사람들이 아닌 경우에는 울산으로 와서 맞아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유로는
1. 부산검역소에서는 담당의사가 있는데 상담도 하고 혈압도 재고 이것저것 검사를 해서 조건이 안되면 접종이 불가하다고 할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울산은 그런이상한 것들이 없다 ㅋ
2. 사람이 없어서 기다리지않고 바로 맞을수 있다.(그때그때 다르겠지만 부산보단 없겠지..)
3. 접종후 30분을 대기하지않고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다.
여행도 많이 다녀보지 못해 경험도 요령도 부족한 나이지만 그래도 이런 글이 남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